조금 늦은 2020년 회고록 : 나는 지금 전력질주 중

잘 가라 2020년!


태어나서 처음으로 회고록이라는 것을 써본다

2020년 한 해는 나에게 아주 큰 전환점이자 출발점이었는데 초등학교 이후 처음으로 꿈이라는 단어를 내뱉어 보며 지냈다 지금은 개발과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지만 이제는 어릴 때부터 마냥 동경만 해왔던 개발자라는 사람이 되고 싶어 작년 까지만 해도 그냥 쉬엄쉬엄 html과 css만 만지작거리며 놀다가 시간을 어영부영 보냈지만 2020년부터는 뭔가 달랐다 더 늦으면 정말 개발자를 못할 거 같은 기분에 급속도로 공부를 시작했다

2019년 노마드코더의 카카오 클론을 시작으로 코딩에 입문해 자바스크립트 리액트를 거쳐 지금은 리액트 네이티브로 앱을 만들고 있다. 정말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공부를 했는데 작은 그릇에다 댐을 방류하는 것처럼 많은 정보들을 담아야해 많이 버거웠다 그리고 배우면 배울수록 나뭇가지 처럼 계속 뻗어 나가 배울게 끈이 질 않았다 내일 출근을 해야 하기 때문에 12시 전에는 무조건 자야 하지만 에러를 해결하지 못하면 도통 잠이 오지 않아 기어코 다시 불을 켜 새벽까지 에러를 해결하고 자거나 도저히 안돼 그냥 자는 경우도 허다했지만 정말로 정말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았고 시간이 무척이나 빨리 지나갔다.

내가 이 단어를 쓸 줄 몰랐는데 내 온몸에 열정으로 가득 차있었던 한 해가 바로 2020년이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를 했으며 태어나서 공부도 제일 많이 해본 거 같고 또 제일 열심히 했다.



기술공부


2020년에는 본격적으로 프론트엔드에 뛰어들었다 주 언어로 자바스크립트로 잡고 노마드코더에 유튜브 클론 강의를 들으며 풀스택으로 프론트와 백엔드를 경험했다. 여기서 잠깐 백엔드에서도 흥미를 느껴 잠시 포지션 고민을 했지만 역시 난 꾸미고 눈으로 보이는 게 더 좋아 프론트로 확실 마음을 정했다(백엔드 안 가길 잘했..)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유튜브 클론을 만들고 드디어 리액트에 관해 배웠다 api를 활용하여 영화 소개 사이트를 만들었으며 그다음 next.jsreact 를 사용하여 트위터 클론을 만들었다 이때 SSRCSR 에 관한 것도 알게 되었고 상태 관리에 대해서도 공부를 했다

웹 개발만 하다 모바일 개발을 해보고 싶어 리액트 네이티브를 시작했는데 처음에 플러터를 쓸까 엄청 알아보고 고민하다가 결국 리액트 네이티브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때부터 클론 코딩이 아니라 스스로 모든 걸 생각하고 개발해야 해서 개발 전 생각과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라이브러리를 쓸 것이고 상태 관리와 DB는 어떻게 할 것이며 디자인과 유지 보수, 확장성에 대한 생각도 해야해서 복잡했다 처음 시도했던 것은 공공데이터 API로 미세먼지와 날씨 API를 받아와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너도나도 다 미세먼지나 날씨를 알려주는 앱이 많아서 엄청 쉬울 줄 알았다.

나는 애초에 토이 프로젝트가 아닌 상용화 목적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미세먼지와 날씨를 받아오는 API가 너무 느려 도저히 사용 할 수 없었다 물론 내 실력이 부족해서 그런 걸 수 있는데 캐싱이며 뭐든 다 해봤는데 자료도 많이 없고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어 결국 접고 지금은 책을 읽고 기록하는 앱을 만들며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또 DB 때문에 엄청 애를 먹었는데 사용자가 읽었던 책과 내용을 저장하려면 DB가 필요한데 간편하게 AsyncStorage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여기는 큰 용량을 사용하면 안 된다 하여 sqlite를 삽질하며 적용하였는데 뭐가 문제인지 또 되질 않아 엄청난 삽질을 끝에 Relam을 사용하여 DB를 만들어 앱 개발 중이다.



나는 개발자다


아직 개발 일을 하기 전이지만 이미"나는 이제 개발자다"라는 마인드를 심었다 그렇다 보니 늘 개발 정보와 컨퍼런스들을 찾는데 2020년에 코로나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으로 컨퍼런스를 열었고 유튜브에 언제든 볼 수 있게 공개도 해주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들 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FeCon2020배민 콘서트 다 배민 콘서트는 너무 재밌게 봐서 다 보았더니 스벅 커피 쿠폰까지 챙겨줬다 큰 테크기업이라던지 스타트업들이 요즘 어떤 기술로 개발을 하는지 또 어떤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과 개발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이 되어 좋았다



지름신 보고서


13인치 노트북으로만 코딩을 하니 Alt + Tap을 너무 많이 눌러야 했다 인강을 보며 코딩을 하고 모르는 게 있으면 또 검색도 해야 했다 그래서 34인치 모니터를 샀는데 와 너무 큰 거 아닌가 라는 생각과 엄청 만족하며 사용했는데 어느덧 개발 프로젝트가 좀 커지면서 이것저것 봐야 할 것과 참고 할게 많다 보니 또 화면이 부족했다

그러다 결국 32:9 비율의 삼성 커브드 모니터를 질렀는데 일렉트로 마트에 전시되어 있어 와 길다 저런 걸 누가 쓸까? 라고 볼때마다 궁금했는데 내가 사서 쓰고 있다니.. 그것도 모자라 그 위에 34인지 모니터를 올리므로서 나의 데스크 셋업이 완성되었다

그렇게 모니터를 준비해놓으니 노트북이 슬슬 맘에 안 들었다 보통 모니터를 미러링 모드로 쓰는데 해상도 좋고 큰 모니터를 연결했더니 노트북이 따라오질 못해 발열이 너무 심했고 유튜브나 창을 여러 개 띄어놓으면 팬 돌아가는 소리가 크게 났다 그래서 맥미니와 고민을 하다 맥북 16인치를 질러 사용 중이다 지금도 큰 프로젝트를 렌더링 하면 좀 버겁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하며 사용중이다